남해의 아름다움을 모두 품은 섬, 외도 보타니아
Oedo Botania, an Island Embracing the Beauty of Namhae
이국적인 낯선 섬, 외도 보타니아
A Exotic and Enchanting Island, Oedo Botania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해금강의 절경을 보며 잠시 머뭇거리다 보면 외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거제도에서 꽤나 가까운 섬이다. 외도에 처음 왔을 때 느껴지는 감성은 낯설음이다. 낯설다는 건 때론 신선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한국이지만 사람의 손이 구석구석 닿으면 국적과 상관없이 모양새가 이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
외도는 우리나라 남해바다에 위치한 우리의 섬이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앞서는 섬이다. 외도에 처음 왔을 때 느껴지는 감성은 낯설음이다. 낯설다는 건 때론 신선하게 느껴진다. 한국이지만 사람의 손이 구석구석 닿으면 국적과 상관없이 모양새가 이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
외도 보타니아
나무위키
조경도, 나무도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것들이다. 모든 것이 이색적이고 새롭기 때문에 외도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수와 소수, 많은 나무 중에 몇 그루만 이색적인 것이 아니다. 전부 다 각기 다른 색깔의, 다른 모습을 한 우리나라의 나무 같지 않은 나무들만 모여 전부를 만들어 낸다.
"여기가 경계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의 일반적인 기온이 아니다. 다른 나라의 기온이라고 우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열대에서나 자랄듯한 다양한 식물을 키우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것 같다. 경계에 서면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원래의 색깔을 버리고 새로운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진다. 경계에 있는 섬 외도, 한국에서 흔하지 않은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 한국의 남단, 우리나라이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것처럼 새로운 것들을 시도한 섬, 그 시도가 현실화되어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보여진 곳이다.
자연 그대로의 오픈 식물원
A Natural Open Botanical Garden외도 보타니아
우리나라에서 아이와 함께 가봤던 여러 식물원들은 모두 비닐하우스 안에 있었다. 확 찌는 열기와 답답함, 높은 습도, 촘촘하게 심어진 식물들, 식물을 보고 싶지 않을 만큼 가슴이 확 막히는 한마디로 답답함 그 자체였다. 외도 전체를 하나의 식물원이라고 한다. 이런 시원시원하게 확 트인, 그리고 바다의 절경을 품고 있는 식물원이 있다니 너무 청정하다.
외도의 중간 지점에 이르면 오픈 광장 같은 정원이 있다. 오래전 대학시절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보고 그 웅장함에 놀란 기억이 아직도 있다. 외도는 베르사유궁전 정원의 작은 버전 같은 느낌이 든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비슷하다. 실제로 구석구석 둘러보면 유럽풍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스케일이 그리 크지는 못하지만 주변에 아기자기하게 둘러싸인 조각상들, 예쁘고 화려한 정원이 크기와 상관없이 기분을 업시켜준다.
아트에 아트를 더한 섬, 외도
An Island Where Art Meets Art
외도를 둘러보면 하나의 섬 전체가 예술이고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섬 안 중간 중간 구석 구석 정말 많은 조각상들이 있다. 그래서 외도는 아트에 아트를 더해서 새로운 아트를 만들어 낸 섬 같은 느낌이다.
사진 찍기 좋은 핫 플래이스, 외도
A Perfect Hot Place for Photography
곳곳이 전부 사진 스팟이다.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찍어도 평타 이상가는 핫스팟이 된다. 거기다 이국적인 느낌은 덤이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중고생 여자아이들은 쉴새 없이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다. 심지어는 사진에 전혀 관심없는 초등 고학년 아들도 사진 찍어달라고 여기 저기 선다.
인공적으로 아름답게 꾸민 섬
An Artificially Beautifully Designed Island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인공적으로 아름다워진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의 취향은 존중하고 어떤 것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도 없다. 때에 따라, 기분에 따라 어떤 것이 더 좋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항상 한 가지가 쭉 좋기만은 힘들기 때문이다. 사람의 손이 많이 간 섬이다. 작은 돌멩이 하나, 지붕 기와의 모양 하나, 조각상 하나하나, 너무나 다양한 식물들 하나하나 중요한 건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아름다운 섬, 외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외도같이 아름다운 섬, 낯선 섬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미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섬이 되었지만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이 이색적인 섬을 보고 감탄했으면 한다.
작은 섬이어서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아도 시작과 끝이 만난다. 한 바퀴 전부 돌고 오면 처음 내렸던 선착장에서 끝이 난다. 천천히 아이들과 돌며 두세 시간 정도 예상하면 충분하다. 아이들은 언제나 그렇다. 새로운 곳에 오면 흥분하고 좋아한다.
처음 본 낯설음과 이국적인 면이 그리고 여기가 섬이라는 사실이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중간에 카페가 있고 스낵 파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라면 물과 간단하게 당 충전할 수 있는 몇 가지를 들고 오는 게 끝까지 아이들이 짜증 내지 않고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팁이다.
확 트인 남해바다를 접한 바다 뷰, 외도
Wide-Open Ocean View Overlooking the Namhae Sea, Oedo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막힌 곳이 없다. 사방이 확 트여있다. 그 트인 사방은 모두 바다 뷰이고 절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해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모두 다 다른 색깔을 가진 바다와 섬의 경관을 맛볼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오면서 봤던 바다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섬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절경이 시야가 확 트여 더 웅장하게 느껴진다.
한 번 쯤은 가 볼 만한 이색적인 섬이다.